[일요신문]우리나라 성인들이 평생 영어공부를 하고도 외국인 앞에서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유는 영어를 교재 위주로 배우고 영어로 사고하는 방법은 익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미국 현지의 정규교육 과정과 미국교과서를 통해 학습이 아닌 언어로서 영어를 흡수하고 영어사고체계를 형성해 모국어처럼 영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미국 교과서 시장 점유율 1위인 HMH 출판사의 설립자 Barry O’Callaghan 회장이 세운 글로벌 교육 전문 그룹 라이즈 글로벌(Rise Global)은 세계 85개 도시에서 어린이 외국어 교육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 법인인 라이즈 코리아(Rise Korea, 대표이사 한현호)가 미국 현지 정규교육 과정을 한국에 그대로 적용, 언어능력뿐만 아니라 영어사고체계 형성이 가능하도록 하는 교육방법을 도입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2015년 전국 스피킹콘테스트에 참가한 라이즈코리아 원생 전원이 수상(대상 포함)했고, TOSEL/TOEFL 시험에서도 고득점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라이즈 코리아 관계자는 “단순히 영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영어를 통해 지식을 배운다’는 콘셉트로 유아교육부터 초∙중등 과목별로 연계한 몰입형 교육을 진행한다. 주입식으로 이루어졌던 기존 영어교육과 차별화를 실현했다”고 밝혔다.
몰입형 교과과정은 교재에 대한 깊은 이해와 교과간의 학습 연관성 구성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연구가 이뤄져야만 가능하다. 예를 들어 아이들은 영어 독해 시간에는 영어책 속 북극곰 가족 이야기를 흥미롭게 즐기고 과학시간에는 북극곰이 얼음이 녹아 이사를 가야 하는 이야기를 통해 지구 온난화에 대해 배우는 등 각 과목별로 연관된 지식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라이즈 코리아의 교육 프로그램은 유치부와 초/중등부로 나뉜다. 유치부는 사고기능과 의사소통 기능 향상 위주의 커리큘럼으로 초/중등부는 발음 중심 어학 교수법(Phonics)부터 창작, 문법, 어휘, 토론, TEPS, TOEFL 등 레벨 별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특히 내년 3월부터 시작되는 초등부 Gifted(영재반) 교육과정은 상위 1%의 아이들을 위한 특화된 초등영어 프로그램으로 영어 유치부 경험 유무에 따라 반을 나누어 수준별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내년 3월에는 멤버십 도서관 프로그램인 RISE BTR(영어 도서관 프로그램)도 선을 보일 계획이다. 미국 독서지수측정에 따라 개인별 독서 능력에 맞는 책을 선정하고 CQ를 통한 이해도 측정, 독후감/요약하기 등을 통한 쓰기, 담당 교사와 말하기 및 토론 등 종합적인 영어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정규반 비재원생들도 참여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라이즈 코리아는 현재 강남 본점과 강서 캠퍼스, 죽전 캠퍼스, 분당 캠퍼스 등 총 4곳의 캠퍼스를 운영중이다. 내년 초에는 3개 캠퍼스가 추가되고 내년 말까지 15개, 2017년에는 총 30개의 캠퍼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김원규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