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광복점 4층 <더 가젯> 매장에서 여학생들이 레이싱 체험을 하고 있다.
[일요신문]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에 따르면 세계의 평균 근로 시간이 1770시간인데 반해, 우리나라 근로시간은 2124시간으로 OECD 국가 중 근로시간이 많은 나라 1위 멕시코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신없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여가시간을 이용해 가지는 레저 활동이 삶의 질을 높이는데 필수요소가 됐다.
특히 최근에는 골프, 수영, 요가 등의 흔한 레저 활동보다는 보다 색다른 이색 레저 활동을 찾게 되면서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지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레저용품 매출에 10%를 차지했던 전동스쿠터와 휠 판매 구성비가 올해 35%로 증가했다.
무한도전가요제에서 개그맨 정준하가 투휠보드로 무대 위를 자유자재로 누비는 것을 비롯, 전동 휠 시장에 저가형 제품들이 보급되면서 구매 고객이 점점 증가해 둔치 주변에서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도 있다.
특히 음향기기 전문브랜드에서 전기스쿠터와 전동휠 시장에 뛰어든 ‘더 가젯’ 매장의 경우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매출 누계 신장률이 9.9% 상승했고, ‘드론’ 제품의 경우 30%로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해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이색 레저용품을 다양하게 마련해 선보이고 있다.
우선 부산본점 6층 ‘니콘’ 매장에서는 ‘짚라인’을 비롯, 겨울철 대표 레져스포츠인 ‘스키’나 ‘보드’를 타며 촬영을 할 수 있는 ‘고프로’ 카메라를 입고했다.
이 카메라는 머리나 어깨에 장착해 스포츠를 즐기는 자신의 모습을 촬영할 수 있다. 가격은 49만 원대부터다.
광복점 4층 ‘더 가젯’ 매장은 오는 30일까지 ‘로지텍 G29 레이싱 체험존’을 마련하고, 해당제품을 30% 할인가로 판매한다.
실제 차량과 동일한 재질인 3개의 페달과 레이싱 카를 몰고 있는 듯한 휠을 통해 시각적인 만족감과 실제와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가격은 69만 원대다.
아울러 카메라 장착으로 헬리 캠 기능을 할 수 있는 드론까지 마련한다. 가격도 10만 원대부터 50만 원대까지 다양하다.
이 외에도 여행갈 때 음악을 듣기 위한 방수가능 ‘부루투스 스피커’를 비롯해 조깅할 때 쓰는 ‘암밴드’, 휠이 없는 ‘전기 자전거’와 영화 스타워즈의 ‘스피로를 그대로 재연시킨 RC’ 제품 등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 생활가전부문 하영수 수석바이어는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에 이색 레저용품이 각광받고 있다”며 “고객 구매 트렌드에 맞춰 직접 제품을 시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이색 레저상품 전문매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