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한 삶의 무게를 지고 살아가는 이 시대 아버지의 단면을 그린 영화 맹글혼이 예고편을 전격 공개해 눈길을 끈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세상과 단절된 채 홀로 살아가던 맹글혼(알 파치노)의 생애 가장 빛나던 순간을 되찾기 위한 마법 같은 변화를 그린다. 오래 전 사랑했던 여인 클라라에게 지금까지도 매일 편지를 쓰며 고독하게 살아온 맹글혼은 단골 은행 직원 던(홀리 헌터)과의 첫 데이트에서도 클라라 얘기로 그녀에게 상처를 주고 만다. 세상과 소통하는 법에 서투른 그는 혼란스러워하며 “클라라에게. 세상은 너무 변했고 난 너무 오래 살았어”라며 편지를 통해 속마음을 털어놓고, 마침내 용기를 내어 던을 찾아가 “나란 놈이 좀 상대하기 힘들어요. 화난 남자라서… 근데 당신 곁에선 화가 안나요”라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겨준다.
또한 “이해와 위로가 필요한 이 시대의 아버지”처럼 하나뿐인 아들과도 소원하던 맹글혼은 “아버지답게 대해달라고요”라며 처음으로 서운함을 드러내는 아들을 향해 “그게 아버지다운 거냐? 무조건 잘될 거라고 해주는 게? 그래, 그럼 잘될 거야!”라고 말하며 다시 사랑하는 법에 한 걸음 다가가기 시작한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과거의 흔적과 추억들을 모두 지워버리고 손녀딸과 공원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등 마법 같은 변화를 겪는 맹글혼의 모습은 “되돌리고 싶은 가장 빛나는 삶의 순간!”을 떠올리게 하며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제65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대부 시리즈, 여인의 향기 등의 전설적인 명배우 알 파치노와 피아노로 제66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홀리 헌터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주목 받은 영화 맹글혼은 제6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한 천재 감독 데이빗 고든 그린이 연출을 맡아 제71회 베니스 국제영화게 공식 경쟁작과 제3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한편, 포털 사이트를 통해 네티즌들은 “또 하나의 인생 영화가 나온 듯한 느낌...”(둘리), “갓파치노!!!!!영화 무조건 기대” (나는영화왕이되련다), “알...파치노......? 무조건 봅니다 무조건!!!”(_autumn), “따스한 영화인 것 같네요~ 꼭 보고 싶어요 진심으로(꽁끼)”, ”알파치노 인생 연기!!(park****)” 등의 댓글을 통해 <맹글혼>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쏟아냈다. 여기에 해외 언론들 역시 “알 파치노 역대 최고의 연기”(The Guardian), “예기치 못한 결말이 마법처럼 펼쳐진다”(Los Angeles Times)와 같이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다.
시간이 멈춰진 한 남자의 생애 가장 빛나는 삶의 순간을 그려 마음을 울리는 영화 맹글혼은 오는 11월 2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 gmrfyd00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