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일요신문DB
여당은 시위대의 폭력행위를, 야당은 경찰의 과잉진압을 꼬집으며 맞서고 있는 모양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입 논술이 있던 날 민주노총 등 53개 단체가 광화문 일대를 무법천지로 만들었다”며 “이들은 시위현장에 항상 동원되는 전문 시위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은 불법무도한 세력들에게 공권력이 유린당하는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면서 “경찰청장을 비롯한 관계당국은 이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법을 집행하는 데에 그 직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유철 원내대표 역시 “집회에서 ‘통합진보당 해산 반대’ ‘이석기 석방’ 등의 구호가 나왔다”며 “과연 시위에서 순수한 동기가 있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집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중태에 빠진 백남기 씨와 관련해 경찰의 과잉 진압을 지적하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정부는 생존권을 요구하는 국민에게 살인적 폭력진압을 자행했다”면서 “현 정부는 국민 신변 보호에는 무능하지만, 민생을 죽이고 국민을 탄압하는 데는 매우 유능하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정부는 국민에게 사과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경찰의 행위가 이준석 (세월호) 선장의 살인죄와 유사한 정도의 행동 아니냐”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이수진 기자 109dub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