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당내 공천룰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새누리당은 16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날 황진하 사무총장은 선거구획정안 처리가 법정시한(11월 13일)을 넘긴 데 따른 ‘정치신인 배려방안’과 관련해 당협위원장 조기사퇴, 당원명부 공유, 조기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서청원 최고위원이 “공천룰이나 (공천)특별기구도 없는데, 무슨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이냐”라고 발끈했다.
그러자 김 대표가 “그런 것을 갖고 왜 화를 내느냐”라고 응수했고, 서 최고위원은 회의장을 박차고 나섰다.
서 최고위원은 회의장을 나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공천 룰도 확정되지 않았고, 선거구 획정도 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마당에 공관위를 두고 (정치신인들을 보고) 어디에 가서 어떻게 운동을 하라는 거냐”며 “조기 공관위 구성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이러한 서 최고위원의 반발은 그간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선거구 획정 등의 문제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당내 공천룰 갈등이 다시 표면화됐다는 시각이 상당하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국정교과서 문제로 모든 게 블랙홀처럼 그렇게 됐었는데, 이제 (특별기구 구성 관련) 논의가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내다봤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