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산확보, 위치선정, 운영주체 등 전반적인 계획 미비해
▲ 김구현 서울시의원
김구현 의원은 이창학 문화본부장에게 서울시가 계획하고 있는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 건립 계획에 대하여 “비용확보, 위치선정 그리고 건립 후 운영주체 이르기까지 확실한 게 아무것도 없다”며 건립 계획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였다.
김 의원은 비용확보에 대해 “업무보고에는 국비를 지원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하지만 대략 2,000억 원이 드는 사업에 문체부의 답변은 없거나 20억이 최대라 하니 나머지는 다 시비로 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과 “시에서 콘서트홀 부지로 선정한 세종로 공원에는 서울시에서 2014년 건립한 ‘조선어학회 한말글 수호 기녑탑’이 있는데 돈을 들여 만든 기념탑은 어찌 되는가”, “건립 후 에 운영은 누구에게 맡길 건가”등에 대해 질의를 하였다.
이에 이 본부장은 “문체부의 20억 상한액은 정책적인 의미라 더 협의해야 할 사항이며 사실상 큰 지원은 힘들다”, “기념탑은 세우기 전부터 시의 요구가 있을시 언제든지 옮기기로 협정을 맺었다”, “서울시 산하 재단 중 가장 무대와 공연 경험이 많은 세종문화회관, 그리고 실질적인 콘서트홀을 사용할 서울시립교향악단, 마지막으로 공연 무대 등에 전문적인 외부기관의 위탁을 염두 하고 있다”고 답변하였다.
김 의원은 “기념탑을 옮기는 건도 예산이 소요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사실상 서울시 클래식 콘서트홀을 건립 계획은 위치선정, 비용확보, 그리고 건립 후 운영주체에 이르기까지 확실히 정해져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며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0월 ‘함께 하는 오케스트라’ 참석 자리에서 서울시에서 콘서트홀을 만들겠다는 발표를 들었지만 시는 의회와 콘서트홀 건립에 관해 긴밀한 협의를 하지 않았다”며 시가 의회와의 소통의 의지가 부족함을 지적하였다.
김 의원은 “계획대로 내년 초에 설계에 들어 간 후엔 그에 대한 논의나 토론은 할 필요 없는 것이 아닌가” 라며 “명확한 비용확보 계획 없이 사업을 추진 한다면 클래식 콘서트홀 역시 더 많은 예산이 투입될 수 밖에 없다”며 당초 계획 보다 많은 사업비가 투입되었던 고척돔과 DDP의 예를 들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예산확보, 위치선정, 운영주체에 관한 심도 깊은 검토가 필요하다”며 대안 마련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 날 행정사무감사에서 김 의원은 ‘장애인공연예술사업의 예술성과 대중성 평가’, ‘왕궁수문장교대의식의 계약서’, ‘자치구 도서관 지원 사업’, ‘미래유산사업의 문제점’, ‘딜쿠샤 원형 회복 추진 사업’ 등 다양한 서울시 문화사업에 대해 질의를 하였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