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의혹의 시선들에 대해 유영철 홍보국장은 외부에서 보는 시각과 협회의 실정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유 국장과의 전화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
―축구협회의 홍보국이 협회 관련 업무와 정몽준 회장의 국회 관련 업무를 보는 곳으로 이원화되었다고 들었다. 사실인가.
▲전혀 그렇지 않다. 홍보국에 관한 한 모두 내 주도하에 일이 이뤄진다. 조만간 사무실을 3층으로 옮겨 나눠져 있던 홍보국을 통합시킬 계획이다. 앞으로 각종 국제초청대회가 줄을 잇고 있다. 그쪽 일만 집중해도 시간이 모자라는 판에 어떻게 정 회장의 개인적인 업무까지 담당할 수 있겠나.
―월드컵 직전에 홍보국 방이 따로 만들어져 기존 협회 홍보국과 분리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워낙 폭주하는 일 때문에 직원을 충원해야 하는데 공간이 비좁다보니 새로 뽑은 직원들을 데리고 나와 있는 것이다.
―협회에 파견 나온 현대중공업 직원들의 막강한 파워로 인해 기존 협회 직원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이 심한 것 같다.
▲물론 협회 직원들 입장에선 서운한 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 회장이 처음 협회장직을 맡았을 당시 협회 직원들의 인적 자원으론 여러 가지 국제행사와 월드컵 유치 등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기 어려웠다. 국제 능력이 미비했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현대 직원을 데려올 수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 국제 수준의 행정력으로 끌어올리는 데 앞장섰다고 자부한다.
정 회장의 기본 입장은 보다 많은 축구인들이 행정에 참여하길 바란다. 실제로 국제부의 김주성 위원과 조영증 기술위원회 부위원장은 상근하면서 정책 과정에 적극 의사 표명을 하기도 한다. 유능한 공채들을 계속 영입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축구인들 중 훌륭한 사람이 나온다면 이런 불만은 해소될 것이다.
―홍보국장, 국제국장은 정 회장이 주관하는 참모회의에 참석하는데 경기국장만 제외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경기국과 기술위원회를 대신해서 조중연 전무가 참석하지 않나. 축구와 관련된 일은 조 전무가 모든 일을 총괄한다. 그리고 아침 회의가 무척 이른 시간에 열린다. 배려 차원이라고도 볼 수 있다.
―현대 직원들이 받는 파견 수당의 내역서에 대해 알고 싶다.
▲본사에서 근무할 경우 받게 되는 복지 수당 정도다. 교통비나 식대 등인데 얼마 되지 않는다.
―정 회장은 대선 출마 후에도 협회장직을 계속 유지할 계획인가.
▲잘 모르겠다. 나름대로 생각이 있으시지 않겠나. 단 정 회장의 철칙은 정치에 축구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일부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히딩크 감독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으려는 특별한 이유는.
▲히딩크 감독은 어떻게 해서든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그런 사명감을 가진 사람을 무 자르듯이 자를 필요가 있겠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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