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이 김영선 공천 계속 얘기하니 그저 좋게 얘기한 것”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대변인실 언론 공지에서 “당시 윤석열 당선인은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로부터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고, 또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며 “당시 공천 결정권자는 이준석 당 대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윤 당선인과 명 씨가 통화한 내용은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다”며 통화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명 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얘기하니까 그저 좋게 얘기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대통령실은 “당시 당은 제주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을 전략공천으로 결정했다”며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의 경우, 김영선 후보자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김 후보자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달 20일,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을 언급하며 “이준석 당시 당 대표는 최고위에서의 전략공천 결정은 문제가 없다고 자세히 설명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022년 5월 9일 윤 대통령과 명 씨가 나눈 대화라고 주장하며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이날 재생한 녹음 파일에는 윤 대통령이 명태균 씨와 통화하면서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그러나 명 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변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