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에 이어 최성국도 울산행이 결정됐다. 유독 울산만 고집하는 이유는. 혹시 개인적인 기호와 이익 때문은 아닌지.
▲전혀 그렇지 않다. 울산에서 고려대에 여러 배려와 은혜를 베풀었다. 그에 대한 감사에서 선수를 보낸 것이고 무엇보다 해외진출에 조건을 안 달아 선수의 장래를 위한 것도 있다. ―하지만 이천수는 구단 만류와 에이전트 문제로 잉글랜드 진출이 좌절되지 않았나.
▲내 책임이 크다. 원래 에이전트인 미국의 퀸타나와 천수의 중개 역할을 했던 사람이 당시 사우스앰턴행을 주선했던 조현준씨였는데 그가 퀸타나의 허락 없이 임의로 이적을 추진하며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구단의 만류보다도 천수가 조씨의 주선으로 외국을 나갔다면 틀림없이 퀸타나가 소송을 제기했을 것이다. ―선수에게 대학졸업장이 어떤 의미가 있나.
▲가끔은 나도 딜레마에 빠진다. 학교 욕심 때문에 좋은 환경에서 축구할 수 있는 선수의 장래를 저해하는 건 아닌가 하고. 하지만 단순히 선수의 기량 향상에 대한 욕심보다 인성적인 발전을 고려한다면 대학 졸업장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축구협회 기술위원인데 지난번 대표팀 감독 선발과정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어떤 물에 휩쓸려 일을 벌인 것 같아 창피스럽다. 방향이 잘못된 것은 분명하다. ―히딩크 감독이 계속 한국팀을 맡는다면.
▲우리나라는 독립국가다. 한국 축구도 히딩크로부터 독립해야 한다. 너무 그 사람에게 연연해하는 것 같아 솔직히 자존심 상한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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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0.27 16: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