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친’ 노사모 대 잇는다
▲ 김근태 장관 | ||
특히 회원이 30명에 달하는 근우회에는 김태동 금융통화위원, 김국주 제주은행장을 포함, 전·현직 정·재계 인사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어 ‘제2캠프’라는 말도 나올 정도다. 평균 한 달에 한 번꼴로 인사동 한정식집에서 만나는 이 모임을 김 장관도 무척 기다린다는 후문. 근우회에는 이 외에도 정건해 한영회계법인 대표, 김동녕 한세실업 회장, 윤원배(숙명여대)·정윤(외국어대)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최근 여야로부터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김 장관의 가장 오래된 친구(고교·대학 1년 후배) 중 한 사람으로 김 장관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DJ정부 시절 정 총장은 차기 대선주자로 손꼽히던 김 장관에 대해 “현 시점에서 한국의 대통령이 되기에는 분에 넘치는 분”이라고 평가하는 등 두터운 친분을 나타낸 바 있다.
지난해 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김 장관의 온라인 팬클럽인 ‘김친’은 최근 회원 1천 명을 넘기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김 장관이 온라인상의 네티즌들을 공략하기 위해 ‘김근태 친구들’이라는 온라인 자원봉사단을 만든 것이 출발점이 됐다.
현재 ‘김친’은 단순한 지지자들의 모임이 아니라는 데 그 의미가 있다. 기존에 있던 김 장관의 팬클럽 ‘희망’이 단순 지지 형태를 띠었던 것과 달리 ‘김친’은 김 장관에 대한 마니아 수준의 ‘사이버 논객’ 2백여 명이 사실상의 대중 정치조직을 지향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전국적으로 수백 명씩 모이는 ‘번개팅’을 통해 세를 과시하고 있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