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로드 | ||
그런데 이렇게 발군의 성적을 거둔 선수가 다름 아닌 박찬호의 동료 알렉스 로드리게스라는 점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에이로드’라는 애칭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알렉스가 꼴찌팀 레인저스 소속이기 때문이다. MVP의 기준 중에 가장 중요한 점의 하나는 팀 우승에 대한 기여도다.지난 87년 시카고 컵스의 안드레 도슨이 홈런과 타점 1위에 오르며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한 이래 13년간 꼴찌팀에서 MVP가 나온 적은 없었다. 개인의 성적보다는 팀 우승 기여도가 그만큼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변수는 많다. 레인저스에서는 에이로드의 MVP 수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 홍보전을 시작했다. 또한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 꼽히는 선수가 양키스의 소리아노와 지암비인데, 양키스의 조 토레 감독이 최근 ‘에이로드는 충분히 MVP 자격이 있는 선수’라고 말한 것이 화제가 됐다. MVP는 ‘Most Valuable Player’의 약자다. 팀에서 가장 소중하고 가치가 뛰어난 선수라는 의미다.
그러나 에이로드의 경우는 MOP가 더욱 걸맞는 상일지도 모른다. ‘Most Outstanding Player’, 즉 팀 기여도와 무관하게 최고로 뛰어난 선수라는 의미다.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