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배급: UPI 코리아 | 감독: 샘 멘데스 | 출연: 다니엘 크레이그, 레아 세이두, 크리스토프 왈츠, 모니카 벨루치 외 | 개봉: 2015년 11월 11일]
영화 역사상 최고의 프랜차이즈 <007> 시리즈는 매 시리즈마다 임팩트 넘치는 오프닝으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화제를 모았다. 먼저, ‘제임스 본드’가 스크린으로 걸어 나와 총을 쏘는 인트로씬은 <007>의 상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특유의 세련된 분위기와 색채가 돋보인다. 초기 오프닝 인트로씬은 숀 코너리와 로저 무어, 피어스 브로스넌 등 당대 최고의 ‘제임스 본드’가 정면을 바라보고 조금씩 다른 포즈로 총을 겨누는 장면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다니엘 크레이그 역시 완벽한 수트핏을 자랑하며 등장, 강한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또한 <007> 시리즈의 오프닝 타이틀 영상은 루이 암스트롱, 비틀즈의 폴 메카트니, 알리샤 키스, 아델 등 당대 최고의 뮤지션의 주제곡과 환상적인 영상이 어우러진 것으로 유명하다. 더불어 여성들의 실루엣으로 매혹적인 비주얼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영화를 관통하는 핵심 이미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황금’을 테마로 삼았던 <007 골드핑거>와 <007 골든아이>에서는 황금빛으로 빛나는 고혹적 여인들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007 어나더데이>는 마돈나의 목소리와 함께 ‘제임스 본드’가 잔혹하게 고문 받는 파격적인 오프닝으로 시선을 압도한 바 있다. 지금까지의 <007> 시리즈의 오프닝이 일러스트 위주의 인트로씬과 오프닝 크레딧으로 이루어졌다면 23번째 <007 스카이폴>은 샘 멘데스 감독이 연출을 맡으며 이전과는 달라진 오프닝을 선보였다. 그래미의 여왕 아델의 깊고 허스키한 목소리와 함께, 총을 맞고 한없이 깊은 바다 속으로 떨어지는 ‘제임스 본드’의 모습은 물론 죽음을 암시하는듯한 피 묻은 과녁의 이미지와 무덤 등 3D 기법의 영상 이미지가 펼쳐지면서 몽환적이고 느낌을 자아낸다.
이처럼 하나의 예술 작품과도 같았던 <007 스카이폴>의 오프닝에 뒤이어 샘 멘데스 감독이 두 번째로 메가폰을 잡은 <007 스펙터>는 역대 시리즈 중 단연 압도적이고 강렬한 오프닝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시리즈 사상 최초로 베일에 싸인 비밀 범죄 조직 ‘스펙터’와 ‘제임스 본드’ 과거의 비밀이 드러나는 <007 스펙터>는 역대 최악의 위기 속의 ‘제임스 본드’를 옥죄는 ‘스펙터’의 잔인하고 냉철함을 상징하는 강렬한 비주얼의 오프닝으로 스릴과 긴장감을 안겨준다. 또한 <007 스펙터>의 주제곡으로 선정된 영국 라이징 스타 샘 스미스의 ‘Writing’s On The Wall’은 이 같은 관능적인 느낌의 오프닝 영상과 어우러져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007> 주제곡 최초로 영국 팝 차트 1위에 오른 샘 스미스의 주제곡은 역대 최고의 <007> 주제곡으로 꼽히며 감성적이고 풍부한 목소리로 영화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완성도를 높였다. 이처럼 역대 최강의 오프닝으로 시선을 잡아 끄는 <007 스펙터>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극장가를 휩쓸고 있다.
강렬하고 화려한 오프닝으로 화제를 모으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007 스펙터>는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리 상영중이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