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프로축구계엔 홍명보의 LA 갤럭시행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해석들이 분분하다. 축구행정가를 이루기 위해선 영어가 필수인데 미국에서 축구선수로 활동하며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K리그를 떠나고 싶다는 홍명보의 의사가 구단과 언론에 전해지면서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홍명보의 미국행은 월드컵 직후부터 불거졌다. 하지만 당시 홍명보는 포항과의 계약이 내년까지로 돼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K리그에만 전념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의 말은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11일 부산 경기를 마치고 포항에 돌아온 홍명보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행을 원하긴 하지만 아직 기사화될 단계가 아니라고 말했다. 좀 더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었다. 기자가 영어 공부 외에 K리그를 떠나려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하자 부정하지 않겠다며 속내를 비쳤다.
“사실 일본에서 복귀한 후 K리그에 많은 애정을 갖고 싶었다. 그러나 월드컵을 치른 나라인데도 불구하고 프로 구단의 행정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큰 변화가 없다. 단적인 예로 선수들에 대한 보호가 이뤄지지 않는다. 열광하는 팬들 속을 빠져나가려다보면 원치 않는 몸싸움을 벌이고 정말 말도 안되는 장면들이 속출한다. 솔직히 K리그에 실망했다.” 홍명보는 기자와 통화한 그날 오후 구단을 찾아 미국진출에 대한 결심을 밝히고 보내달라는 요청을 했다.
최근에는 부인 조수미씨가 인터넷에 홍명보의 심경을 이해해 달라는 장문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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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0.27 16: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