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전 대통령은 25일 빈소를 찾아 현철씨에게 “고생 많이 하셨다. 애 많이 썼다. 연세가 많고 하면 다 가게 돼 있으니까…”라고 위로했다.
이어 전 전 대통령은 “건강하게 살다 건강하게 떠나는 게 본인을 위해서도 좋다. 임의로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어. 자다가 싹 가버리면 본인을 위해서도 그렇고 가족을 위해서도 그렇고 그 이상 좋은 일이 없지”라고 말했다.
이에 현철씨가 “건강이 좀 안 좋으시다 들었는데 괜찮으시냐”고 전 전 대통령의 안부를 묻자 “나이가 있으니까 왔다갔다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담배 안 피고 술 안 먹고 그러니까 좀 나을 거야. 담배는 옛날에도 좀 못 피웠고 술은 군대생활 하면서 많이 먹었지만 술 맛을 모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10여 분간 조문을 마친 전 전 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역사적 화해라고 볼 수 있는 거냐”는 취재진 질문에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