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 놀고 잘 어울리는’ 아이들이 ‘성공한 어른’으 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원형씨. 작은사진 은 레포츠 교육의 중요성을 담은 그의 책. | ||
이씨가 계약을 맺은 선수들은 체조의 여홍철, 레슬링의 심권호, 양궁의 오교문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유명한 프로 선수들에게만 눈독을 들이는 다른 스포츠 매니지먼트사와 달리 이씨는 아마추어 선수들의 은퇴후 생활을 위해 색다른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씨는 국내 최초의 어린이 멤버십 클럽 ‘리틀즈’란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창안, 분당 강남 일대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천편일률적인 주입식 교육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현실에 맞게 다양한 레저, 스포츠, 문화체험, 예술활동, 캠프 등으로 어린이 프로그램을 짰다. 매니지먼트 회사의 특성을 장점으로 살려 메달리스트나 인기 연예인을 함께 참여시키는 것도 특징.
96년 첫 문을 연 ‘리틀즈’는 지금까지 3천여명의 회원이 양산될 만큼 호응이 좋았는데 이씨는 최근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보고 느낀 것을 정리, 레포츠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한 <리더가 될 아이들은 노는 법부터 다르다>란 책도 펴냈다.
“아무리 말로 타일러도 설득이 되지 않는 아이들이 있어요. 산만하고 친구들로부터 따돌림 당하고 친화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책을 통한 학습법이 얼마나 효과가 있겠습니까. 그런 아이들에게 양궁이나 석궁, 펜싱, 체조 등을 재미있게 가르쳐주면 조금씩 변화를 보이게 마련이죠. 아이들은 스폰지 같아요. 학습 능력이 어른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흡수력이 대단하죠.”
▲ 양궁선수 오교문이 리틀즈 클럽에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 ||
선수시절의 강병규, 프로축구의 이천수, 프로야구의 정수근, 각종 올림픽 스타플레이어들, 그리고 인기 그룹 god, 샵, 탤런트 고수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타들을 엄선해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온종일 뛰고 뒹굴다 보면 누가 어린이고 누가 어른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호흡이 척척 맞는다고 한다.
“공부 못하면 보습학원에 다니면 되지만 운동 못하고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면 보충할 곳이 없잖아요. 물론 태권도장이나 수영장 등도 있지만 학원 수준이라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여유가 제공되지 않아요. 일반 학원과의 차별화를 위해 고급화, 전문화를 모토로 한 스포츠 클럽에서 제대로된 체험과 페어플레이 정신, 사회성, 창의력, 모험심 등을 키워주고 싶었습니다.”
이씨가 쓴 <리더가 될 아이들…>은 우리 아이 리더로 키우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단체생활에 적응을 잘하고 친구들에게 인기 있는 아이, 항상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아이, 인내심이 강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 등 다양한 놀이문화에 대한 소개로 가득하다.
이씨는 책 말미에 ‘아이들의 노는 것에 투자하면 그들의 인생이 달라진다’며 과외비를 줄이는 대신 그 돈을 레저 스포츠에 투자하면 아이의 삶이 보다 더 풍부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찬호 현지캠프, 미국 나사의 경비행 체험 캠프와 울릉도 해저다이빙 캠프 등 특화된 캠프도 활성화시키고 있는 이씨는 앞으로도 책상 위에서만 하는 공부보다는 뛰어노는 교육, 참여하는 교육이야말로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지식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거듭 역설했다.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