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도로교통공단 인천지부.
[일요신문]도로교통공단 인천지부(지부장 송인규)는 최근 5년간(2010∼2014년) 겨울철(12∼2월)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5만167건의 사고가 발생해 1239명이 사망하고 7만8346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550건 이상의 사고가 발생해 13명이 사망하고 870명이 다친 것이다. 사고원인 분석 결과, 중앙선 침범, 신호위반, 안전거리 미확보, 안전운전 불이행,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 등이 9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눈과 빙판으로 인해 자동차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고 미끄러졌기 때문에, 또는 노면상태를 제대로 확인할 수 없어 본인도 모르게 위반하거나 사고를 일으켰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눈길 교통사고는 특별광역시도와 시군도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광역시도와 시군도는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제설작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눈길 사고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분석결과는 정반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광역시도와 시군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차량 통행량이 많기 때문에, 또는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더라도 수월하게 운전할 수 있다는 운전자의 방심으로 인해 사고가 잦은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겨울철에는 오후 6시부터 10시 사이의 교통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체 사고의 1/4 가량인 24%가 이 시간대에 발생했다. 특히 이 시간대에는 횡단보도와 교차로 내에서의 사고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로교통공단 인천지부 이상희 교수는 “겨울철에는 눈길이나 빙판으로 인해 사고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자신의 운전능력을 과신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특히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도로가 오히려 더 위험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기상상태가 악화되거나 노면상태가 좋지 않다고 여겨질 때에는 속력을 줄이고 사람과 차량 간의 간격을 충분히 유지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