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등 어패류 충분히 익혀먹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병원에 입·내원한 설사환자 가검물을 분석한 결과, 노로바이러스 검출률이 10월 14.8%, 11월 27.5%, 12월 첫째주 38.4%로 급증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12월 마지막 주에는 최근 3개년 평균인 49%까지 증가 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전체 바이러스 장염환자 중 80%가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지역 노로바이러스 유행은 지난해에 비해 16%정도 증가했다. 1~2월에도 평년기온과 비슷해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주의해야 한다.
최근 5년간 우리나라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은 연간 평균 40건 이며 이 가운데 50%는 12월부터 2월까지 발생하고 있다.
또 겨울철 식중독 환자수는 연간 평균 900명으로 이 가운데 55%인 495명이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환자였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오래 생존하고 단 10개의 입자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환자의 건조된 구토물이나 분변 1g에는 1억 개 가량의 노로바이러스 입자가 포함돼 환자의 침, 오염된 손으로 만진 문 손잡이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겨울철에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한 지 24~48시간 후에 설사, 구토, 복통, 근육통 등 식중독 증세가 나타난다.
보통 1~3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소아나 노인의 경우 심한 구토로 인한 탈수증세가 나타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서계원 미생물과장은 “노로바이러스는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청결한 위생관리가 중요하다. 또한,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굴과 같은 어패류는 85℃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 먹고, 채소와 과일도 깨끗한 물로 씻어 먹어야 한다”며 “손은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30초간 씻는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