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시작과 함께 전미비평가협회, 뉴욕비평가협회 등 주요 비평가협회 수상작 리스트가 발표됐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공신력을 자랑하는 이번 시상식에서 사울의 아들은 전미비평가협회 외국어영화상과 뉴욕비평가협회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며 오스카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전미비평가협회와 뉴욕비평가협회는 LA비평가협회, 시카고비평가협회와 함께 미국의 4대 비평가협회로 통한다. 이번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인 사울의 아들이 뉴욕비평가협회에서 주는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로, 아카데미 본상(작품, 각본, 감독, 연기상 등) 노미네이션에 대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영화 사울의 아들은 1944년 아우슈비츠의 제1 시체 소각장에서 시체 처리반인 ‘존더코만도’로 일하는 남자 ‘사울’이 수많은 주검 속에서 아들을 발견하고 그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일탈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헝가리계 유태인인 라즐로 네메스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지난 제68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 ‘올해의 데뷔작’이라는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심사위원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뿐만 아니라 국제비평가상, 기술상(음향부문), 프랑소와 샬라이스 명예상 등을 수상하며 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차별화된 영화적 주제와 용기로 버무려낸 이례적이고 독보적인 데뷔작’(The Guardian), ‘놀랍도록 강렬한 경험’(The Hollywood Reporter), ‘이때까지 봐왔던 홀로코스트 영화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Indiewire) 등 평단의 뜨거운 찬사가 이어지고 있는 <사울의 아들>은 지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내 첫 선을 보인 뒤 ‘러닝타임 내내 완전히 압도되었다. 꼭, 큰 스크린에서 봐야 할 영화. 정말 끔찍한 곳에서 너무나 숭고한 이야기’(트위터 @5b***), ‘모든 걸 갖췄다’(트위터 @21Chig***), ‘만석의 영화관에서 상영 내내 그토록 고요했던 건 처음이었다’(트위터 @c5***), ‘홀로코스트를 다룬 영화 중 베스트’(트위터 @remaino***), ‘그 어떤 것보다 생생하고 충격적이었다’(트위터 @nytr***) 등 국내 영화팬들로부터도 열광적 반응을 얻으며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다.
전미비평가협회, 뉴욕비평가협회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다가오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사울의 아들은 내년 2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 gmrfyd00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