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극장 제공
이용 상임 수석(팟캐스트 ‘그것은 알기 싫다’의 진행자)과 김종철 편집장(영화정보채널 익스트림 무비)이 함께한 이번 시네마살롱은 영화에 대한 감상은 물론,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개봉에 얽힌 비화부터 <매드맥스> 시리즈까지 관객들의 수다가 이어졌다.
<매드맥스> 시리즈는 가죽점퍼를 입고 오토바이를 타는 주인공의 모습은 물론 만화 북두신권(1983-1993년까지 연재된 일본만화로 핵전쟁으로 멸망한 세계가 배경이다)의 세계관까지 영향을 미치며 대중문화 전반에 많은 영향을 끼쳤고, <매드맥스> 팬덤을 형성했다. 지난 5월 개봉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아날로그 액션과 카레이싱, 촬영기법을 선보이며 <매드맥스> 매니아 관객들에게는 전편 시리즈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성(性)을 초월하여 새로운 리더의 모습을 보여준 ‘퓨리오사’는 여성 관객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다.
이번 시네마살롱은 2015년 최고의 영화답게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재관람하는 관객들이 주를 이루었다. 특히 여성관객들의 참석율이 높았다. 20대의 한 여성관객은 “내가 포스트 아포칼립스와 같은 장르에 열광하는지 몰랐다”며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통해 자신의 영화 취향을 발견했다는 소감을 밝혔고, 올해 수능을 본 10대 관객은 “개봉할 때 이 영화를 보기 위해 야간자율학습도 포기했다. 이번이 네 번째 관람이다. 볼 때마다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최고의 영화다”라는 감상을 밝혀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번 시네마살롱을 진행하는 두 사람도 남다른 사연을 소개했다. 이용 상임 수석은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로 태교를 했다. 그래서인지 얼마 전에 태어난 아들이 자동차를 좋아한다”는 개인적 일화를 이야기 했고, 김종철 편집장은 “원래 자동차 운전에 대해 트라우마가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운전면허를 땄고 지금은 자동차 정비까지 배우고 있다”고 발언해 관객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수다’와 ‘뒷담화’ 라는 컨셉에 맞게 이번 시네마살롱에서도 관객들의 열띤 참여가 돋보였다. 영화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던 기존의 관객과의 대화에서 벗어나 ‘진짜’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극장 시네마살롱은 관객들의 개인적인 감상, 가치관, 영화에 얽힌 추억까지 서로의 생각과 취향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대화로 회를 거듭할수록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11월 [시네마살롱 : 수다삼매경]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성공리에 마무리 지은 서울극장은 12월에는 영화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 gmrfyd00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