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노 아무개 씨(여·32)는 A 씨(47)가 운전하는 택시에 승차했다. 택시 뒷자석에 타고 있던 노 씨는 밤 11시 59분쯤 광주 북구 운암동 동운고가에서 갑자기 달리는 차의 문을 열더니 뛰어내렸다.
그러더니 노 씨는 지나가던 차에 손을 흔들어 세우더니 곧바로 인근 지구대로 가 납치신고를 했다.
노 씨는 경찰에 “예전에 납치 당한 적이 있다”며 “택시기사가 모자도 눌러쓰고 말투도 어눌해 무서웠는데, 갑자기 이정표에 서울 표시가 보여 그때 일이 떠올라 뛰어내렸다”고 설명했다.
노 씨의 신고로 경찰서로 온 택시기사 A 씨는 “갑자기 여자 분이 뛰어내려 당황했다. 그러나 여성 승객이 쓰러져 있지 않고 바로 일어나 괜찮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한편 노 씨는 머리 등에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