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 한국야구위원회(KBO), 한국농구연맹(KBL) 등 3개 프로리그 주관단체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개혁을 바라는 팬들의 요구사항이 하루에도 수십 건씩 접수된다. 사이버상의 논쟁이 가장 뜨거운 프로축구는 서울팀의 창단에 대한 목소리가 가장 크고, 그 다음으로 경기중계와 운영방식에 대한 주장이 주류를 이룬다. 공중파 중계가 적은 데 대한 불만과 함께 ‘컵 대회 폐지’에 대한 요구사항이 그것.
지난해 주중경기 시작 시간을 30분 늦춰 큰 호응을 얻었던 프로연맹은 2개 팀이 늘어난 올 시즌부터 컵 대회를 폐지하고, 정규리그만으로 시즌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올 시즌부터 경고누적시 벌금으로 대체하기로 한 계획은 상무 선수들의 형평성 문제로 최근에 열린 2002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백지화시켰다.
프로농구는 지나친 경기장 광고를 문제 삼는 글이 눈에 띈다. ‘가뜩이나 좁은 코트에 바닥광고까지 난무해 경기관람에 지장이 있다’는 것. 실제로 국내 프로농구는 NBA(미국프로농구)와 달리 코트광고가 지나치게 난잡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선수단 벤치주변의 롤링보드는 일반적인 추세지만, 관중석 군데군데에 설치된 각종 플래카드 광고와 3점슛 라인 바깥쪽까지 점령한 바닥광고가 시야를 혼란스럽게 한다. 이에 대해 KBL은 ‘경기장 광고는 연맹과 구단의 유일한 수입원’이라며 팬들의 양해를 구하고 있다.
프로야구 팬들이 가장 문제삼는 것은 역시 경기장 시설과 경기운영방식. 잦은 일정변경으로 인한 혼란이 대표적인 예. 하지만 KBO는 “돔구장이 없는 국내 사정상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항변하고, 다만 올 시즌부터 ‘시간제한제’를 일본처럼 ‘이닝제한제’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설명한다. 기존의 ‘연장 15회, 오후 10시30분 이후 새로운 이닝 속개 불가’에서 ‘시간제한 없는 연장 12회’로 바꾸기로 한 것. [한]
온라인 기사 ( 2024.12.08 1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