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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들이 휩쓸고 있는 스모계에서 일본 본토 박이의 자존심을 지켜준 다카노하나의 은퇴경기 는 편파로 얼룩졌다. | ||
은퇴 발표를 전후한 지난달 12일부터 26일까지 일본에서는 그의 은퇴기념경기가 열렸다. 그런데 선수 구성부터 심판 판정까지 노골적인 ‘다카노하나 밀어주기’가 드러나면서 오히려 그의 명성에 먹칠을 하고 있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협회는 다카노하나를 위해 대전할 선수 고르기부터 신중을 기했다. 다카노하나와 대전할 선수들은 모두 과거 다카노하나에게 전패한 선수들로만 엄선됐다. 또한 심판부는 대진표 편성뿐만 아니라 스모판 아래에서도 열성적인 ‘지원사격’을 계속했다.
첫째날인 지난달 12일 와카노사토와의 대결에서는 승부로 인정되지 않는 모래판을 벗어난 곳에서 다카노하나가 역전승리를 거두었지만, 심판 누구 하나 이의를 달지 않고 눈감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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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잔과 다카노하나(왼쪽)의 대결에서 다카노하나의 두 발 이 허공에서 허우적대면서 넘어가고 있다. | ||
즉 가잔의 승리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누가 보아도 다카노하나가 진 게임이었다. 결국 다음 한판은 다카노하나의 완승으로 끝이 났지만, 협회사무실에 놓인 10대가 넘는 전화는 항의하는 시청자들로 업무가 마비가 될 정도였다.
이에 대해 심판진도 나름대로 할 말은 있었다. “물론 유도였다면 완전한 한판이 될 수 있는 게임이었다. 그러나 스모는 유도와는 다르다. 모래판에 먼저 떨어진 쪽이 지는 것이다”라는 것이 그들의 변명이었다. 화려한 선수생활을 논란으로 마감한 다카노하나. 마지막 경기의 ‘불명예’를 과연 그가 어디에서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 나운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