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재와 남대문로를 잇는 서울역 고가는 안전등급 최하점을 받아 지은 지 45년 만에 애초 기능을 다 했다. 서울시는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을 위해 바닥판 교체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서울역 고가를 이용하던 차량은 염천교나 숙대입구 쪽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퇴계로에서 만리재로 넘어가는 차량은 염천교 교차로에 신설된 좌회전 신호를 받아 우회하면 된다. 반대로 만리재에서 염천교 교차로를 지나 퇴계로로 가는 차량은 우회전 신호를 받으면 된다. 청파로 쪽에서 퇴계로로 가는 차량은 숙대입구 교차로에서 두 차례 좌회전한 뒤 한강로를 지나가야 한다. 현장에는 교통경찰 등이 배치돼 우회로를 안내한다. 또 공덕오거리∼서울역∼회현사거리 8.6km 구간을 오가는 순환버스 8001번이 신설되고 서울역 주변을 지나는 지하철은 일주일간 하루 42회 증편된다.
서울시는 다음 주 중림동 쪽 진입부를 시작으로 내년 4월까지 고가 바닥판을 모두 철거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은 단순히 고가 폐쇄를 넘어 지역 경제 발전을 가져올 사업”이라면서 “내년 1∼2월 중에 이 지역 일대 종합 발전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영지 기자 yjcho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