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의원은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탈당을 예견한 최측근이다. 문의원의 말대로 안 전 대표는 13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공식화했다. 문재인 대표는 칩거에 들어가 정국 구상 중이다. 안 전 공동 대표의 탈당 여파로 새정치민주연합 내 탈당 ‘러쉬’가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요신문>은 지난 11일 문 의원을 직격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의사 있나.
저도 탈당 할 거다. 문재인을 대표로 하는 친노세력에 더 이상 이 당을 맡겨서는 안 되고 한국정치에도 해악이고 야당에도 해악이라고 본다. 친노가 주도하는 체제에서 다음 정권 교체가 무망하다.
-일각에서는 탈당하면 분열책임이 전가될 수 있다는 비판하고 있다.
책임론에 대해 대응할 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 그런 책임론 때문에 오히려 야당이 변신을 못 했던 거다. 이제는 과감해야 할 때다. 국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거라고 본다. 야권분열 때문에 늘 주절주절…했다. 야권분열 프레임으로 이익 본 사람이 누군가. 친노 패권 세력 아닌가. “탈당하면 야권이 분열된다”면서 그 과실을 누가 다 먹었나. 더 이상 그런 식의 계산법은 인정할 수 없다. 야당이 분열하면 다 망하니까 갖고 있는 사람이 기득권을 내려놔야지,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보고 기득권을 왜 내려놓으라는 건지 모르겠다.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안타까운 일인데.
그런 면도 있는데 지금은 결단해서 국민들한테 설득하고 호소해서 돌파할 문제다. 그게 무서워서 다시 뒷걸음질 칠 테는 아니다. 야권이 분열될 거 같으면 친노가 기득권을 내려놨어야 했다. 자기들은 안 내려놓고 안 대표한테만 내려놓으라고 하면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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