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한국축구대표팀은 월드컵 본선에서 유럽 강호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격파했다. 그런데 이 두 경기 승리를 두고 경기가 열린 도시 근처의 ‘영산’덕(?)을 봤다는 말들이 나돌고 있다. 대전에 걸쳐있는 계룡산과 광주에 위치한 무등산이 그 주인공.
한국과 이탈리아 8강전이 열리기 직전 한 명상수련단체 인터넷 게시판에 ‘유서 깊은 계룡산에 새 잔치가 열렸으니 천하인이 다 와서 평화의 샘물을 마신다네’란 글이 올랐다. 계룡산의 정기를 듬뿍 받은 한국대표팀이 우승 후보 이탈리아를 물리칠 거란 예측. ‘계룡산 대감님이 8강을 예언했기 때문에 승리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글을 올린 네티즌도 있었다. 어쨌거나 결과는 한국의 2 대 1 역전승.
무등산 정기에 관한 이야기는 지난 97년 대선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회창 후보와 김대중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당시 ‘무등산 정기가 앞으로 30년간 길운을 뻗칠 것’이란 소문이 나돌았다. 이후 김 후보는 이 후보에게 신승을 거둬 대권을 잡았다. 그리고 5년 후 태극전사들은 무등산에서 내려다보이는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무찔렀다. 더군다나 이 경기에는 김대중 대통령이 참석했다. 월드컵 기간 중 ‘DJ가 관람하면 한국팀은 지지 않는다’는 ‘DJ불패론’이 나돌고 있어 흥미롭다.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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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0.27 16: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