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전 경기의 심판 판정에 대한 국내외 언론의 비난이 많았는데.
▲당시 첫 경기에선 무척 불안했었다. 하지만 시합을 치르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특히 마지막 경기였던 이탈리아전은 해볼 만한 시합이었다고 기억한다. 예선 조별리그를 치를수록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량면에선 우리가 떨어지는 게 확실했지만 원없이 경기를 했었고, 시합이 끝난 뒤 세계의 벽이 높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해볼만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탈리아전 심판 판정은 지금은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당시와 지금 한국 축구 위상의 차이라면.
▲86년 당시만 해도 한국 축구는 세계 축구계의 변방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유럽 강팀과도 평가전을 갖고 정몽준 협회장이 FIFA에서도 부회장을 맡고 있는 등 우리는 세계 축구의 주류로 진입하고 있다. [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