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찍고 서울로 간다> 스페인전에서 4강 진출이 확정되자 히딩크 감독과 태극전사들이 그라운드를 질주하고 있다. | ||
역사에 다시 없을 일들이 한 달 동안 일어났다. 2002한일월드컵. 우승후보였던 강팀들은 대거 탈락했고 변방은 중심으로 화려하게 이동했다. 그에 따라 승리의 환희와 패배의 눈물이 교차했다. 예상치 못한 승리는 더 달고 예상치 못한 패배는 더 쓴 법. 그 현장을 모아봤다.
사진=특별취재단, 이종현 기자
▶가운데 왼쪽 사진 <태극기는 승리의 상징> 광화문 길거리 응원 중에 한국이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승리하자 한 청년이 태극기 앞에 큰절을 올리며 감격해하고 있다. 오른쪽은 얼굴에 그려넣은 태극기가 지워질 정도로 땀을 흘리는 청년. <나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청년이다> 2002월드컵은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나라사랑의 뜨거운 열정을 안겨줬다. 거수경례를 하며 응원가를 부르고 있는 청년들의 모습. 아마 그 어떤 강요도 이들에게 이만한 애국심을 고취시킬 수 없을 것이리라.
▲맨 아래 왼쪽은 <승리의 눈물> 승부차기 끝에 아일랜드를 물리친 스페인이 눈물을 흘리며 감격해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승리와 패배가 교차하는 순간> 6월22일 한국-스페인전. 연장 혈투 끝에 ‘형벌’이라는 승부차기가 시작됐다. 골대를 향해 들어가는 한국의 이운재 선수와 나오는 스페인 골키퍼 카시야스의 모습이 묘한 여운을 남긴다. 운명의 신은 결국 이운재선수에게 승리를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