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장영석 기자 zzang@ilyo.co.kr | ||
아쉽게 게르만 전차군단 독일에 무릎을 꿇었지만, 아시아 최초로 이뤄낸 4강신화는 역사에 길이 남게 됐다.
3~4위전이 벌어질 6월29일은 우리의 신화가 실력으로 씌어진 것임을 입증해야 할 마지막 승부. 23인 태극전사들의 경기당일 바이오리듬을 통해 경기 결과를 미리 예측해 본다.
인간의 신체 감성 지성에는 일정한 주기가 있다는 사실에 기초한 바이오리듬은 지수 ‘0’을 기준으로 ‘+’이면 적극기, ‘-’이면 소극기로 분류된다.
격렬한 스포츠인 축구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체지수와 지적인 경기운영을 가능케 하는 지성리듬.
이를 바탕으로 한국 대표팀의 3~4위전 바이오리듬 컨디션을 체크했다(그래픽 및 표 참조).
이날 대표팀의 바이오리듬은 미드필더진보다는 대체적으로 공격수가 상승세에 있다. 수비진도 신체리듬이 상승기에 돌입해 선전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우선 최후방 골문을 책임지는 거미손 이운재의 신체지수는 ‘94’로 최고조에 달해있어 철벽방어를 기대해봄 직하다.
수비진에서는 홍명보의 신체지수(0)가 오랜 하락세를 벗어나 상승세로 반전한다. 홍명보는 이날 지성지수가 ‘61’을 기록해 지능적인 커버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영(39), 최진철(39)의 신체지수도 평균 이상. 스리백 수비라인은 어느 때보다 유기적인 조직력으로 상대팀의 강력하면서도 거친 공격에 맞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형 미드필더겸 플레이메이커 유상철도 신체지수 ‘13’으로 활발한 경기조율이 예상된다.
한가지 위안은 ‘꾀돌이’로 유명한 윤정환의 이날 신체지수가 ‘94’로 최상급이라는 점. 기존의 지친 선수들을 대신해 윤정환의 지능적인 플레이를 활용하는 방법도 기대된다.
공격진에서는 황선홍 차두리의 신구세대 듀오가 컨디션 절정에 올라 있다. 이날 황선홍의 신체지수는 만점에 근접한 ‘99’. ‘황새’의 노련한 한방에 기대를 걸어봄 직하다. ‘차붐주니어’ 차두리도 신체지수가 ‘97’로 과감한 슈팅을 상대 골문에 적중시킬 확률이 높다. 이천수의 신체지수도 26으로 양호한 편.
독수리 최용수(81)와 차세대 스트라이커 최태욱(88)의 신체지수도 절정에 달해 피로에 지친 기존멤버들을 대신한 조커로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하지만 안정환(-39)과 설기현(-99)의 컨디션이 다소 불안한 것이 흠이다.
안순모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