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성 | ||
박지성은 여러 축구팀 관계자들과 외신기자, 프로모션 관계자들에게 가장 주목을 끈 선수로 꼽힌다. 안정환이 뛰고 있는 이탈리아 페루자가 박지성이 소속된 교토 퍼플상가 측에 이미 이적논의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은 한국 대 잉글랜드, 프랑스와의 A매치, 그리고 본선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강한 돌파력과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특히 감독이 의도한 전술에 대한 이해력이 뛰어나고 공수 전환이 빠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지성의 에이전트인 이호철씨는 “많은 유럽 구단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언론이 앞서나가는 면이 없지 않다. 박지성은 내년 정도 유럽진출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구체적 연봉 금액이나 팀은 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로 구체적인 관심을 보인 구단들은 접촉사실을 알리기를 꺼린다. 많은 팀들의 이름이 언급될수록 몸값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씨는 “아시아 선수가 유럽 진출시 받을 수 있는 최대 이적료는 지금까지 사례로 보면 3백만달러 선이다. 박지성이라면 3백만에 가깝게 받을 수 있지 않겠느냐”며 짐짓 여유를 보이고 있다.
▲ 안정환 | ||
현재 안정환은 진로문제로 행복한 고민중. 일년전 친정인 부산 아이콘스구단과 이탈리아 페루자 사이에서 고생했던 시간을 한꺼번에 보상받게 될 전망이다. 현재 언론에 거명된 구단만도 영국의 아스톤 빌라 맨체스터 시티 버밍엄, 스페인의 라스팔마스 바야 돌리드, 이탈리아의 유벤투스 AS로마 AC밀란 등 여러 유수의 구단들이다.
안정환의 에이전트인 이영중씨는 이에 대해 “솔직히 접촉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스카우트들은 우리나라 선수만 보기 위해 들어온 것이 아니므로 아직 구체적인 것은 없다”며 아직 월드컵이 끝난 상황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러나 “안정환은 월드컵을 계기로 크게 욕심낼 생각은 없는 것 같다. 더 소중한 것은 페루자에서 얻지 못한 자신의 실력에 대한 믿음이다”며 “유럽의 상위 리그보다는 중위권 리그에서 1~2년 더 있다가 상위 리그로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현재 안정환은 페루자에서 약 4억6천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부산구단이 안정환의 페루자 계약갱신의 조건으로 내건 이적료 문제가 월드컵을 계기로 순탄히 해결될지 관심사다.
▲ 폴란드전 쐐기골의 주인공 유상철과 최근 물오 른 기량을 맘껏 선보인 박지성 안정환 등에게 유럽구단의 입질이 잦아지고 있다. | ||
그러나 유상철의 에이전트 이영중씨는 “스페인 전지 훈련 당시 레알 마드리드의 테크니컬 팀과 미팅을 가지기는 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이적료 5백만달러)로 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며 “지금 거론되고 있는 구단은 사실무근이라고 보면 된다. 현재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의 상위 리그의 몇개 팀이라고만 말할 수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들 외에 히딩크의 황태자로 실력을 인정받은 송종국 이천수 등도 유럽행 청신호를 밝히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이천수는 아직 경기 운영에 부침이 있지만 네덜란드 영국 독일 등 유럽 리그가 탐내고 있는 선수다.
한 축구 관계자는 “유럽쪽 구단들은 첫째로 몸싸움에 강한 선수를 원한다. 특히 드리블할 때 상대방의 어깨에 걸리지 않는 낮은 자세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각자 구단에 맞는 스타일의 선수를 찾기 위하여 말을 아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