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TV 시대에 대한 당시 방송좌담 기사.출처=<동아일보>
35년 전 오늘 한국의 TV방송은 혁명의 날이었다. 바로 1980년 12월 22일은 국내에서 ‘컬러방송’이 시작된 날이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12월 1일 <KBS1 TV>가 시험방송을 시작했지만, <MBC>와 <KBS2 TV> 등 국내 주요방송이 전격 컬러방송을 시작한 날은 바로 오늘이다. 지금이야 채널 홍수시대에 쌍방향 정보교환까지 가능한 IPTV 시대라지만, 당시 TV에 색을 입힌다는 것은 국내 방송사에 있어서 ‘혁명’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물론 이는 당시 정권을 잡았던 전두환 정권의 3S 전략과 관계가 깊다. 이전까지 컬러방송에 대한 논의는 국내에서도 활발했었지만, 이를 실행에 옮긴 데에는 전두환 정권의 대국민 전략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1974년부터 컬러방송을 실시했던 북한과의 경쟁 의식도 한 몫을 했다.
한편, 당시 주요 방송국 중 하나였던 <TBC>는 컬러방송을 불과 한 해 앞둔 시점에서 언론통폐합이란 날벼락을 맞게 된다. 하여 당시 <TBC>는 색을 입지 못하고 흑백TV시대에 막을 내리는 불운을 겪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2011년 12월 1일, 재개국한 <JTBC>의 감회는 담달랐다. 흑백에서 마감한 당시 방송을 무려 31년만에 컬러로 부활했으니 말이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