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성 | ||
이렇듯 월드컵 이후 스포츠스타들은 여자 연예인과의 스캔들 대상 1호로 꼽힐 만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신인 연예인의 경우 이름을 알리는 데에 운동선수와의 열애설만큼 ‘효과’를 보는 스캔들도 없다. 그래서 어떤 연예인 매니저는 ‘홍보 차원’에서 일부러 운동선수와의 데이트나 열애설을 흘린다는 게 연예계 안팎에서 나도는 풍문이다.
네덜란드에서 활약중인 박지성은 지난 연말 모 신문에서 1면 톱으로 내보낸 신인 여자 탤런트 L양과의 ‘심야 데이트설’로 인해 한동안 진위를 확인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달려야했다. 박지성으로선 사실 여부를 떠나 어떻게 그 내용이 1면 톱으로 나올 수 있었는지 의아해했고 도대체 어떤 경로를 통해 기자한테 전달됐는지 궁금할 따름이었다.
그는 강남의 한 미용실에 들렀다가 원장의 소개로 L양을 알게 되었고 ‘식사를 같이하고 싶다’는 L양측의 제의에 저녁에 밥 한번 먹었을 뿐인데 갑자기 ‘데이트’로 둔갑했다며 어이없어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L양과 가까운 사람이 언론사에 식사한 부분을 과대 포장해서 알렸고 기자는 박지성한테 확인조차 하지 않고 ‘데이트’와 ‘진지한 만남’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본의 아니게 L양을 홍보해주는 역할을 하고 말았다.
박지성은 “강남의 단골 미용실에 가면 항상 여자 연예인들이 있었다. 내가 사인을 받기보단 주로 사인을 해주는 쪽이었다”며 “그 기사 이후엔 사인해주기도 겁이 났다”고 말했다.
▲ 이천수 | ||
그러나 만남이 길어지자 K양의 요구가 점점 다양해졌다. 특히 이천수의 홈페이지에 자신을 애인으로 인정하는 글을 올려달라는 등 이천수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 조건을 내걸었다. 결국 헤어지는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었는데 당시 이천수가 측근한테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그녀가 진정으로 날 좋아했는지 아니면 나와 사귄다는 사실을 언론에 알리려고 친한 척한 건지 정말 알 수 없다니까.”
빙상스타 김동성도 연예인과의 열애설에 ‘단골 손님’이다. ‘공식적’인 열애설 파트너는 가수 김현정이었다. 두 사람은 열애설 보도 이후에도 한 영화 시사회장에 다정히 모습을 드러내는 등 주위 시선들을 ‘개의치 않는’ 행동으로 관심을 끌었다.
그런데 김동성은 김현정 말고도 여성 보컬 멤버인 S양과의 열애설에도 이름을 내밀었다. 특히 S양은 한 토크쇼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운동선수인 남자 친구가 있다’고 말해 기자들의 귀를 곤두세우게 했다.
이와 관련해서 김동성은 모두 친구나 누나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유독 연예인들과 두터운 친분 관계를 갖고 있다보니 여자 연예인과 함께 있는 모습만 봐도 열애설로 확대 해석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예전에 김현정과 열애중인 것으로 신문 지면을 장식했던 이동국의 경우도 비슷한 사례.
농구스타 김승현은 지난 올스타전 이후 서장훈과 함께 나이트클럽에 갔다가 난데없는 열애설에 휘말렸다. 바로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나미꼬’로 이름을 알린 이세은이 염문의 상대였다.
김승현과 서장훈이 평소 친분이 두터운 탤런트 이정진과 함께 나이트클럽 룸을 빌려 술을 마시고 있을 때 웨이터의 주선으로 이세은이 김승현이 있는 방으로 찾아온 게 발단이 됐다. 이정진과 안면이 있던 이세은은 서장훈, 김승현과 인사를 나눈 뒤 잠시 후 친구들이 있는 방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그런데 다음날 ‘김승현-이세은 한밤의 데이트’란 제목으로 스포츠신문 1면 톱기사를 장식했던 것.
신문을 보고 어이가 없었던 김승현은 룸 안에 서장훈과 이정진도 있었는데 굳이 자신을 이세은의 파트너로 내세운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그때 한 동료 선수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서장훈-이세은보다는 김승현-이세은이 훨씬 그림이 좋잖아. 그런데 그 기사는 누가 제보한 거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