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급사한 김양건 비서에 대해 통신은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의의 부고를 통해 김양건 당 비서는 김일성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충직한 혁명전사이며, 김정은 제1비서의 가장 가까운 전우, 견실한 혁명동지”로 평가하며 “김양건 당 비서는 당과 수령의 영도를 높이 받들고 주체혁명위업의 종국적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헌신적으로 투쟁하여온 우리 당과 인민의 훌륭한 아들”로 치켜 세웠다.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외국어를 전공하고 대외연락부 등을 거쳐 당 국제부 소속으로 외교관으로서 첫 발을 뗀 김양건은 사실상 김정일 시대와 김정은 시대에 북한을 대표하는 대남통이자 외교통으로 활동해 왔다. 특히 통일전선부장에 오른 뒤에는 수 차례 남한은 방문한 바 있어, 한국에서도 가장 유명한 북한의 핵심인사로 통했다.
북한의 핵심 실세 중 한 명으로 통하던, 특히 대남통으로 통하던 김양건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따라, 그의 공백이 차후 북한 내부와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에 주목되고 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