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이 내년 1월 2일부터 <해외패션 시즌오프>에 들어간다. 사진은 지난 8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진행된 <해외패션대전> 당시 모습.
[일요신문] 그 동안 침체를 겪어오던 해외명품 시장이 올 한해는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2015년 1~11월) ‘해외명품∙패션’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5% 가까이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3개년 동안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지난해와 2013년도에는 각각 -2.5%, 0.2%의 신장율에 그쳤으나, 올해는 반등세로 볼 만큼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는 명품 브랜드들이 할인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찌’의 경우 지난 6월 최대 50% 할인판매를 내세우면서 백화점 매장이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여기에다 각종 시즌오프(가격인하)와 할인행사가 겹쳤고, 지난 10월에는 ‘블랙프라이데이’도 진행됐다.
명품을 구입하려는 고객에게는 올 한 해가 ‘최적기’였던 셈이다.
또 상대적으로 할인 혜택이 적은 ‘명품시계∙보석’의 매출은 무려 20% 올라 명품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끼쳤다.
이는 소비자들이 불황 탓에 웬만한 할인 아니면 지갑을 잘 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시계나 보석 등 구매주기가 긴 상품은 이왕이면 고가로 고르려는 ‘가치소비’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명품시계∙보석’의 매출은 지난해와 2013년에도 각각 4.5%, 6.4% 증가해 그 동안 침체된 명품시장 속에도 홀로 성장해온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다음달 2일부터 송년세일을 맞아 ‘해외패션 시즌오프(가격인하)’에 돌입한다.
특히 부산본점은 에비뉴엘관에 입점된 ‘토리버치’, ‘이세이미야케’, ‘플리츠플리즈’ 등이 2월 까지 최대 30% 가격이 인하된 상품을 판매한다.
프리미엄 패딩을 비롯해 핸드백, 코트 등 다양한 해외패션 상품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최준용 해외패션 플로어장은 “올해는 다양한 할인혜택으로 해외명품 시장이 반등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새해에 시작하는 세일에 맞춰 해외명품 시즌오프를 시작으로 이 여세를 몰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