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일요신문>-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부겸 전 의원(56.3%)은 김문수 전 지사(34.1%)를 22.2%p차로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날 <영남일보>와 <대구·포항MBC>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전 지사(37.4%)는 김 후보(52.0%)에게 14.6%포인트 뒤졌고, 지난달 22~24일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도 김 전 지사(31.8%)와 김 후보(48.8%)는 17%포인트 차이가 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새누리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외부 여론조사 결과대로라면 자칫 차기 대선 주자 중 한 명을 잃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김 전 지사의 의지가 워낙 확고해 지역구를 바꾸라는 권유는 엄두를 못 내고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안대희 전 대법관처럼 김 전 지사에게 ‘수도권 험지 출마’를 권유해 살길을 열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김 전 지사 측 관계자들은 “그가 지역구를 옮기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김 전 지사의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지사는 지난 4일 새누리당 대구시·경북도당에서 열린 신년 교례회에서 ”(여론조사 내용이) 저는 걱정이 좀 된다“면서도 ”많은 도움을 달라. 하면 된다“고 전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