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누구보다 추운 계절을 보내야했던 유가족들의 투쟁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나쁜 나라>가 오는 1월 15일 미국 달라스 지역에 정식개봉한다.
첫 개봉관은 씨네 오아시스(Cine Oasis)로, 달라스 지역 캐롤튼(Carrollton) 한인타운 부근에서 2015년 7월에 개관한 독립극장이다. 세월호를 주제로 하는 다큐멘터리로는 첫 미국 개봉이다. 이는 독일 뮌헨을 비롯해 해외 각지에서 이어졌던 추모 열기가 이어진 결과다.
개봉 소식을 들은 미국 관객들은 세월호의 아픔을 나누고자 벌써부터 어떻게 티켓 나눔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 특히 익명의 독지가 몇 명은 벌써 100장의 표를 사전 구입하며 나눔을 약속하였다. 이는 국내에서 이어진 <나쁜 나라> 티켓 나눔 현상이 도미노처럼 일어난 결과로 보인다. 지난 12월 17일, 대구에서 한 관객이 오오극장에서 <나쁜 나라> 전석을 구매해 나누어주었으며, 서울에서는 세월호를 기억하는 ‘독립 PD’들이 160명의 관객에게 티켓 후원을 했으며, 이어 부산에서 12월 19일에 부산국도예술관에 익명의 관객이 40석의 티켓을 기부한 바 있다. 대구부터 부산, 서울로 이어진 한국의 따뜻한 티켓 나눔의 바람이 멀리 미국까지 전해졌다.
세월호 참사를 유가족의 시선에서 담은 영화 <나쁜 나라>는 어느덧 독립 영화로는 메가히트라 할 2만 관객을 바라보고 있다. <나쁜 나라>는 미국 달라스를 시작으로 전세계로 배급을 확장할 계획이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