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신행 전 장관 출처 = 네이버 TV캐스트
허 전 장관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 의원이 ‘배려가 있는 나라, 실패한 사람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죄 없는 저 같은 사람을 영입한 뒤 배려는커녕 여론의 지탄을 받도록 한 것은 갑질 아닌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허 전 장관은 지난 8일 국민의당 인재영입 인사 5명 중 한 명으로 초대됐지만, 3시간 만에 영입이 전격 취소됐다. 예전 채용비리에 연루되어 재판을 받은 경력이 문제가 된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이 석연치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허 전 장관은 “회견 당일 황주홍 의원의 연락을 받고 갔는데 영입 케이스가 돼 있었다”며 “1~3심 무죄를 받은 사건인데 안 의원 측에서 이를 몰랐다가 뒤늦게 영입을 취소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영입 취소도 귀가하는 길에 뉴스를 듣고 알았다”며 “안 의원과 국민의당은 소명절차도 없는 졸속 영입 취소로 제가 씻을 수 없는 인격살인을 받게 한 데 대해 정식 사과하라”고 밝혔다.
한편 허 전 장관은 지난 1999년 서울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전신) 사장 재임 시절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국회의원 청탁을 받고 답안지 바꿔치기 등을 통해 국회의원 후원회장의 자녀를 부정 채용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2003년 12월 불구속 기소됐고 이후 무죄가 확정됐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