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문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 콘퍼런스’ 행사에 참석해 “집권세력이 가장 바라는 것은 야권의 분열이다. 우리 당과 호남을 이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창당으로 호남 지지층이 분열됐고, 이것이 집권세력이 가장 바라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에 안 위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확대기획조정회의에서 “지금은 야권분열이라면서 만년 야당의 기득권을 지키려고 할 것이 아니라 수구 지배체제에 강력한 균열을 낼 때”라며 반박했다.
또 안 위원장은 “국민의당은 양당의 기득권을 깨고 수구지배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한 정당”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수구지배체제를 종식시키고 양당의 기득권 담합체제도 반드시 깰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국민들이 야당 의석을 140석 만들어줬지만 삶이 좋아졌나, 정치가 바뀌었나”라고 반문하며 “무조건 뭉치면 산다는 식으로는 희망이 없다. 지금은 담대한 변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또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정치가, 야당이 드라마 하나보다 위로가 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는 점에 부끄럽고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의당은 드라마보다 희망을 주는 정당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