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nesto ‘Che’ Guevara, Havana, Cuba, 1963 ©René Burri / Magnum Photos
[일요신문]전세계 유명 저널리즘 사진가들이 촬영한 명작들의 탄생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사진전시회가 열린다.
한미사진미술관(관장 송영숙)은 세계적인 보도 사진가들의 작업과정을 밀착인화지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Magnum Contact Sheets’ 사진전을 오는 4월 16일까지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밀착인화지(Contact Sheet)란 한 롤의 필름에 담겨 있는 여러 장의 사진을 한장의 인화지에 순서대로 인화해 놓은 것으로, 사진가가 한 장의 작품을 선택하기 위해 카메라에 담긴 여러 컷의 사진을 처음으로 확인하는 도구로써 사용돼 왔다.
이번 사진전은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2015~2016 한불-상호교류의 해’ 를 맞아 진행되는 한국 내 첫 번째 공식인증사업으로, 세계 보도사진작가 에이전트인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 1947년 창립)’와 협력해 개최됐다.
한미사진미술관 ‘ Magnum Contact Sheets ’ 전시 개막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박물관협회 김쾌정 회장, 한불 상호교류의 해 조직위 최준호 예술 총감독, 숙명여대 황선혜 총장, 주한 프랑스대사관 자크 술리루 문정관, 주한프랑스 대사관 앙또니 쇼뮈조 문화원장, 매그넘 포토스 파리 안드레아 홀즈헤르 전시디렉터, 주한 프랑스대사관 파비앙 페논 대사, 한미사진미술관 송영숙 관장, 요제프 쿠델카 사진작가, 한불 상호교류의 해 조직위 김선영 대표, 국제박물관협의회 배기동 위원장.
이번 전시에는 대표작가 65명의 밀착인화지 70여 점을 비롯해 이 중 대중에 공개된 사진 94점이 소개된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로버트 케네디 장례식, 9•11 테러사건 등 역사적 순간을 담은 작품과 체 게바라, 말콤 엑스, 비틀즈 등 유명인사들의 초상도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 현장노트, 동시대의 잡지•엽서 등 인쇄물 30여 점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한미사진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 16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 20층 라운지에서 개막식을 열었으며 행사에는 주한 프랑스대사관, 한-불 상호교류의 해 조직위원회, 매그넘 포토스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한미사진미술관은 한미약품 비영리재단인 가현문화재단이 설립한 국내 최초의 사진 전문 미술관으로 사진전시, 작가지원, 학술, 출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