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는 조 의원이 합류한 후 “새누리당의 세가 센 부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3선을 한 중진인 조 의원의 평소 주장은 새누리당과 가까웠다”며 “조 의원의 입당이 당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조 의원의 입당을 통해 ‘부산 전승’을 목표로 한다면서, 사하을 지역의 경선을 100% 국민 여론조사로 할 것인지 ‘국민 7:당원 3’ 방식으로 할 것인지는 최고위원회에서 논의를 통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인근 경남 김해가 지역구인 김태호 최고위원 역시 “조 의원 스스로 새누리당 가치와 정책에 부합하다고 생각한 게 아니냐. (선거에서) 부산 전체 분위기에 ‘알파’가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부산 전승’ 기대감과는 달리 막상 당내 부산지역에서는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산 3선 중진인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조 의원이 화합을 잘 해야 할 텐데 걱정이 있다”며 “외부에서 초특급 비밀 인사가 들어오는 것도 아닌데 사전 정지 작업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시당 위원장인 박민식 의원 역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부산 정서상 새누리당이 ‘마지막 1석까지 다 해먹느냐’는 후폭풍이 있을 수 있다. 매우 우려된다”며 “총선이 아직 80일 넘게 남은 지금 ‘부산 전승’을 운운하는 것은 정말 섣부르고 경솔하다”고 지적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