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기상상황 점차 좋아져 ... 낮 12시 공항 이착륙 재개
△25일 제주공항에 발이 묶인 체류관광객 등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주도가 긴급 지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한 관광객이 나눠준 빵을 들고 서있다./사진=제주특별자치도청
[일요신문] 사흘째 고립됐던 제주공항이 곧 숨통이 트일것으로 보인다. 제주지역 기상상황이 점차 좋아지면서 25일 정오부터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다.
국토부는 25일 오전 관계기관과의 긴급 회의를 갖고 이날 낮 12시부터 제주공항 항공기 이·착륙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제주지역 폭설 및 강풍으로 인해 오후 8시까지 발효된 운항통제를 기상특보가 해제됨에 따라 운항통제를 조기 해제한데 따른 것이다.
현재 항공기 운항재개에 지장이 없도록 활주로와 유도로, 계류장 등 제설작업은 모두 완료한 상태다.
하지만 제주공항에 체류하고 있는 항공기 34대에 대한 제·방빙(결빙 방지를 위해 항공기에 쌓인 눈 제거)작업이 완료(약 3시간30분~4시간 소요)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운항이 재개된다.
이에 따라 항공기 정상운행은 적어도 작업이 완료되는 오후 3시 이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정상 운항이 제개될 경우 25일 하루동안 제주공항에는 정기편 143편과 임시편 47편 등 총 190편에 모두 3만9053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제주도 체류 여행객의 조속한 수송을 위해 항공사 수송계획과 연계해 도착공항(인천, 김포) 심야시간 운항제한 해제와 더불어 공항철도, 지하철, 공항리무진 등 연장과 추가운행을 하도록 연계교통 계획도 마련 시행할 방침이다.
대설과 강풍으로 제주공항에 결항사태가 빚어진 지난 23일 이후 공항을 빠져나가지 못한 체류객들은 이날 기준 대략 9만여명으로 추정된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관계자는 “항공사의 운항스케줄이 유동적이고 공항이 매우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승객들은 항공사에 예약상황과 운항현황을 미리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성식 기자 ilyo9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