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를 통해 발송된 119대원들이 인명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현장 사진
[일요신문] 경기 이천지역 D농협 G조합장이 ‘갑질’ 논란에 이어 부적절한 처신으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26일 조합원들에 따르면 G 조합장은 지난 12일 교통사고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펼쳤다며 전복 차량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과 함께 “평소 농정활동에 열심히 해온 덕분”이라는 글을 SNS를 통해 조합원에게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G 조합장은 ‘인증 샷’과 함께 “ 평소 농정활동으로 각 부락을 순회 하던 중 마을 이장과 함께 사고를 발견하고 응급조치 후 소방서에 연락하고 정체된 차량소통을 안내하여 신속한 구조를 하는데 일조를 하였다. 신속한 발견과 구호를 통한 귀중한 생명을 지키게 된 것은 평소 농정활동에 열심히 해온 덕분이라고 지역주민들은 말하고 있다”는 자신을 생색내기 위해 본인이 작성한 메시지를 발송해 비난을 자초했다.
이를 본 시민 A씨는 “조합장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조합원이기도 한 피해자의 안위보다 전복사고 현장에서 본인 홍보를 위한 ‘인증 샷’을 찍는 행위를 보면 기본적인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밝히고 “사고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구조활동을 펼치는 소방대원들을 욕보이는 개념 없는 행태 ”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G 조합장은 지난해 12월 20일 D농협이 운영하는 주유소 직원이 근무복을 입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언과 함께 사무실 기물 등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갑질’ 논란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유인선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