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전북 전주시는 10여 년째 표류한 전주 항공대대 이전사업을 예정대로 오는 3월부터 시작한다.
27일 전주시에 따르면 항공대대 이전사업에 대해 현재 국방부에 제출된 실시계획의 승인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3월 항공대대 이전사업 공사를 착공하기로 했다.
이전공사는 오는 2018년까지 모두 완료한다.
편입 토지를 대상으로 한 보상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계획대로 3월에 첫 삽을 뜨기로 했다.
항공대가 옮겨갈 부지는 현재 송천동 항공대에서 약 8㎞가량 떨어진 ‘도도동’으로, 토지주가 약 80여명(153필지·29만7천㎡)에 달한다.
지난달 15일부터 토지보상 절차에 들어간 토지보상은 현재 29%에 달한 상태다.
시는 도도동 주변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있지만, 계획기간 내 이전공사를 완료하기 위해 적극적인 토지보상 협의를 거쳐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2월 말까지 보상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가구의 토지에 대해서는 강제수용 절차를 밟기로 했다.
반면 도도동 일대와 인근 김제시 백구면 주민들은 “항공대대가 옮겨오면 헬기 이착륙에 따른 소음으로 피해가 우려된다”며 여전히 반대하고 있어 순조롭게 추진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애초 전주시는 2006년 향토사단인 육군 35사단을 임실군으로 이전시키면서 항공대대를 사단 인근으로 동반 이전시키고 사단·항공대대 부지를 신도시 개념의 ‘에코타운’으로 개발하려 했다.
그러나 임실 주민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항공대대 이전이 장기 표류하자 전주시는 결국 제2, 제3의 장소를 물색하다 지난해 도도동을 이전 후보지로 확정했다.
백순기 시 생태도시국장은 “항공대대 이전사업에 따른 주민피해 최소화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주변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며 “이전지역 주변에 대한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다각적으로 검토해 지역주민이 공감하는 방향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