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하려던 50대 남성이 화재경보기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서울 강서소방서에 따르면, 31일 오전 10시10분경 서울 화곡동의 한 지하 1층 안방에서 이 같은 시도를 하던 윤 아무개 씨(52)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윤씨가 피운 번개탄에 작동한 단독경보형 감지기의 소리를 들은 인근 주민이 소방서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조대는 곧바로 윤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윤씨의 생명을 구한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소방서가 2012년 8월 ‘저소득층 기초소방시설 보급계획’에 따라 기초생활수급자에게 무료료 설치해 준 것이었다. 소방서에 따르면, 앞서 보급한 감지기가 실제 작동해 사고를 막은 것으로 처음으로 전해진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