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장 차이에도 더 홀의 채경선(왼쪽)이 마음이 장신 센터 이창수의 골밑돌파를 사력을 다해 저지하고 있다. (제공=한스타미디어)
지난 1월 28일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2회 고양-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 4라운드 A조 예선 더 홀과 마음이의 경기는 벼랑 끝 대결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두 팀의 경기는 예능에 치중하는 듯한 양상으로, 격돌보다 재미를 안기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결과는 신장에서 앞선 마음이가 더 홀을 70대 35로 크게 이기며 싱겁게 끝났다.
이날 경기에서 더 홀 선발로 나선 정범균, 김영조, 전환규, 송준근, 김재욱의 평균 신장은 177㎝로, 180㎝가 넘는 선수는 183㎝의 전환규 뿐이었다.
이에 비해 마음이는 193㎝의 정윤호, 188㎝의 이창수, 180㎝의 모세 등이 포진해 높이에서 월등한 우위를 보였다.
더 홀로서는 예체능으로 팀을 옮긴 190㎝의 정재형이 아쉬운 경기였다.
그런데 경기가 시작되자 마음이에서는 단신의 여자선수 두 명이 코트에 섰다. 출전 명단 포지션에 미모 담당이라고 명기된 걸그룹 라니아 멤버 슬지와 미쓰트로트 봄이가 들어왔던 것. 두 선수는 자유롭게 공을 몰더니 더 홀의 바스켓에 슛을 쐈다. 하지만 슛은 불발로 그쳤다.
이는 두 팀이 사전 약속으로 기획한 관중들의 볼거리를 위한 이벤트였다.
마음이가 높이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이며 전반전을 44대 27로 크게 이기자, 3쿼터 들어 마음이는 여자선수 혜미까지 등장, 세 명의 여성 선수를 코트에 내보내 관중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승부가 기운 경기 흐름이 4쿼터에도 이어지자 더 홀은 대기선수들을 두루 기용하며 슛을 난사했고, 마음이도 다소 느슨한 플레이로 상대를 배려(?)했다.
사진=코트에서 생일잔치를 한 마음이 가드 버나드 박. 동료들의 밀어주기 슛찬스로 4쿼터에만 12득점을 해 이날 경기 MVP로 선정됐다. (제공=한스타미디어)
특히 마음이는 생일을 맞은 버나드 박에게 슛 찬스를 몰아주며 축하하는 마음을 전했다. 3쿼터까지 무득점이었던 버나드 박은 성의에 보답하듯 2점짜리로만 6개를 성공시켜 12점을 몰아넣었다. 결국 경기 MVP까지 차지했다.
최종 결과는 70대 35의 더블 스코어로 마음이가 대승을 거뒀다.
연패 탈출을 노렸던 두 팀은 승부와 상관없이 각종 볼거리를 제공하며 관중과 함께 하는 재미있는 농구를 선사했다.
한편 제2회 고양-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는 한스타미디어가 주최하고, 한스타미디어와 MBC스포츠플러스가 공동 주관하며 고양시와 KBL, 경기도 치어리딩연합회가 공동 후원한다. 하늘병원은 대회 공식 지정병원으로 결정됐다. 또한 MBC스포츠플러스가 전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제2회 고양-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 입장은 무료이나 입장권을 소지해야 한다. 입장권 배부는 서울은 은평구 한스타미디어 사무실과 공식 지정병원인 하늘병원에서 이뤄진다. 고양시는 39개 동주민센터와 3개 구청 민원실, 고양시 체육진흥과에서 받을 수 있다. 또한 경기 당일 고양체육관 1층 안내데스크에서도 오후 2시부터 현장에서 선착순 500장을 배부하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