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중계를 맡은 캐스터가 방송국 아나운서들이다 보니 아무래도 전문지식이 해설자에 비해 조금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이렇다 보니 캐스터가 틀린 내용을 설명하고는 해설자에게 동의를 구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된다. 물론 이 때 가장 난감한 사람은 해설자다. 드러내 놓고 ‘아니오’를 외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아닌 것을 ‘맞습니다’라고 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하일성 해설위원은 “아나운서가 틀릴 때 참 당황스럽지만 그 내용이 기술적인 부분이라면 분명히 바로잡아줘야 한다”며 자신의 의견임을 내세워 자연스럽게 정정시킨다고 한다.
신문선 해설위원은 한때 명콤비로 대단한 인기를 모았던 송재익 캐스터와의 에피소드를 전하면서 “송 아나운서의 비유법은 인터넷에 ‘송재익 어록’이 뜰 만큼 대단하다. 그러나 가끔씩 너무 엉뚱한 표현을 해대 옆에서 웃음을 참느라 애먹은 적이 많다”고 회상. 이럴 경우엔 대부분 침묵으로 일관하며 시치미를 뗀다고 한다.
〔용〕
‘현재와 미래의 격돌’ 신진서 vs 왕싱하오, 난양배 우승 다툼
온라인 기사 ( 2024.11.19 16: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