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4일 서울경찰청 한강유람선 침몰사건 특별 수사전담팀은 중간수사 결과 발표하며 “코코몽호 선미의 수면과 맞닿는 부분에서 길이 120㎝, 폭 17㎝의 깨진 구멍이 발견됐다”며 침몰 원인을 밝혔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의 합동감식 결과 해당 구멍은 배 표면이 얼어붙은 상태에서 유빙에 부딪혀 생긴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 중간수사 결과에 따르면 한강 표면은 지난달 20일쯤부터 결빙됐으나 코코몽호는 이후에도 계속 운항하다 침몰 사고를 냈다. 경찰은 한강 선착장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을 거쳐 사고 당시 배가 운항하기 어려울 정도인 두께 12㎝ 얼음으로 한강 표면이 덮여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
이처럼 한강 수면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운항을 침몰 원인으로 결론낸 경찰은 코코몽호 선장과 기관장을 업무상과실 혐의로 입건하기로 했다.
코코몽호는 지난달 26일 오후 승객 6명과 승무원 5명을 태우고 잠실 선착장을 떠났다가 성수대교 인근에서 침몰했으며, 승객과 승무원 11명은 모두 구조됐다.
김임수 온라인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