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앞으로 주무담당은 2년 내 승진을 못합니다.”
김승수 전주시장이 국 주무담당(계장)의 2년내 승진 금지라는 초강수를 뒀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4일 정기인사와 관련해 국 주무담당(계장) 위주의 승진 관행에서 벗어나 일하는 조직분위기 조성을 위한 이 같은 인사방침을 밝히고 나섰다.
김 시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인사철을 맞아 승진과 근무평가에 유리한 국 주무담당으로 가기 위해서 줄을 대고 있다” 면서 “주무담당이 고생은 하지만 승진을 기대하고 청탁을 하는 것은 조직의 패악”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특히 “주무담당은 2년 내 승진을 못한다”고 선을 그은 뒤 “2년 근무 후에는 희망부서, 호봉승급 등 충분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김 시장의 인사방침은 최근 승진과 근평이 유리한 국·과 주무담당을 보직받기 위해 청탁 등 ‘일’ 보다는 ‘자리 위주’라는 조직 분위기를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전주시는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이후 국 주무담당의 경우 2년 후 승진 대신 다른 보직을 부여하기로 했다.
다만, 국 주무담당의 사기진작을 위해 본인이 원하는 보직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이처럼 주무담당에게 적용되는 인사방침을 단계적으로 과 주무담당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김 시장은 “일이 아니라 자리로 승진하고, 성과로 승진하는 게 아니고 청탁으로 승진하려는 패악은 없어져야 한다”면서 “아울러 고위 간부로 갈수록 더 책임이 막중하고 더 바빠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