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뉴스방송 캡처.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중국의 (한반도) ‘미사일방어’ 문제에 대한 입장은 한결같고, 명확하다. 한 국가가 자신의 안전을 도모할 때는 다른 국가의 안전 이익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화 대변인은 “유관 국가(한국·미국)가 만약 ‘지역 미사일방어(시스템)’를 (한반도에) 배치하는 조치를 추진하면 한반도 상황을 자극해 긴장을 한층 더 끌어올리게 되고, 이는 지역의 평화·안정을 수호하는 데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화 대변인은 한국 등을 향해 “이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중 외교부의 이 같은 반응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월 13일 신년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사드 배치 검토 발언을 한 이후 나온 것과 비슷하다.
당시 박 대통령이 “안보와 국익에 따라 사드 배치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자, 당일 중 외교부 측은 “한 국가가 자신의 안전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다른 국가의 안전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 외교부가 “희망한다”는 표현 대신 압박 강도를 높인 것으로 해석되는 “촉구한다”는 표현을 동원해 눈길을 끌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