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8일 점심 무렵 창녕군 대합면 자택에서 아들에게 식사 후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비닐봉지를 씌워 숨을 못 쉬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3시 45분께 숨진 아들의 다리를 베고 이 씨가 잠든 것을 사촌 동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아들이 질식사로 숨진 사실을 확인했다.
이 씨는 무직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들이 가출한 엄마를 찾는데다 정신질환을 앓는 나처럼 살까봐 겁이 나서 죽였다”고 진술했다.
이 씨는 아들이 4년 전 헤어진 엄마를 찾으며 보채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범행 직후 자신도 자살을 계획해 수면제를 먹고 잠들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비속 살인 혐의로 이 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아들 이 군에 대한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