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지난 5일 이와 관련한 자료를 발표했다. 2012~2015년 7번의 설·추석이 포함된 달과 내달 전국 법원의 협의 이혼 접수 건수를 비교한 자료다. 자료 취합 결과 명절 다음 달이 전월보다 접수 건수가 훨씬 높게 나타났다.
설이 낀 2012년 1월의 협의이혼 건수를 살펴보면 1만38건이었지만 2월에는 1만1511건으로 무려 1473건(14.67%)이 증가했다. 또한 추석이 있는 그 해 9월에는 9660건이 접수됐는데 다음달엔 1만2159건으로 무려 2499건(25.87%)이 늘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2013년에는 2월 설 즈음엔 1만719건, 설 다음 달은 1만1456건이 접수돼 역시 737건(6.87%)이 많아졌다. 추석 즈음인 9월에는 1만215건이었으나 추석 다음 달엔 1만2150건으로 1935건(18.94%) 증가했다.
2014년도 마찬가지. 설을 전후해선 1만439건에서 1만1877건으로 1438건(13.77%) 증가했고, 추석이 낀 9월은 1만1291건이었지만 10월엔 1만1350건으로 59건(0.52%)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전국의 몇몇 가정법원에서 이러한 명절 후 가정불화를 예방하기 위해 특별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